애자일 코리아 컨퍼런스 2018 참석 후기 - 누가 누가 왔었나?

Agile Korea Conference 2018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애자일 코리아 컨퍼런스에 참석하였다. 애자일 컨퍼런스 답게 점 점 더 발전하고 있는 행사인듯 하다. 올해는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주제로 꾸며졌던 것 같다.

특히 Riot Games의 Ahmed Sidky의 키노트는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던 것 같다. 지동설, 천동설에 비유해서 customer centric 을 설명해가는 과정은 소름이 돋을 정도 였다. 애자일 마인드셋에 대한 강조와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 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Mindset & Culture: At the Heart of a Winning Agile Transformation

올해는 많은 세션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세션에 대한 리뷰는 다른 분들께 맡기고, 다른 관점에서 회고를 해볼 까 한다.

2017년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하면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기도 했고, 주변 분들이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올해는 좀 다르게 참가해 보고 싶었다. 애자일에 대해서 발표할 수는 없고, 가지고 있는 거라고는 개발능력 뿐이라 Agile Korea Conference 2018 페이지를 만드는 걸로 컨트리뷰션 하기로 했다.

함께 작업한 넘버원즈: Ki Aba Woody

구글 AMP 로드쇼에 갔다와서 AMP(Accelerated Mobile Pages)를 사용해서 뭔가 정적 페이지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때마침 우디에게 컨퍼런스 소개 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AMP로 만들기 딱 좋은 주제라고 생각했다.

웹 페이지를 만들기 전에 우리가 생각한 몇가지 가정이 있었다.

  • 컨퍼런스 소개 페이지는 대부분 모바일로 접속해서 볼 것이다.
  • 행사 당일 스케쥴 확인을 위해 페이지 접속이 잦을 것이다.
  • 한국이라는 특성상 안드로이드 폰이나 크롬브라우저로 대부분 접속 할 것이다.

그동안 여러 컨퍼런스를 다니며 가장 큰 불만이 스케쥴 표 하나 보기위해서 오랜 시간 렌더링되는 하얀 화면을 지켜만 보고 있었어야 하는 것이었다. (웹 페이지 렌더링 성능이 사용자 경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우리는 이런 가정과 불만때문에 모바일을 타겟으로 디자인을 하고, 빠르게 렌더링 될 수 있도록 만들기로 했다. (이런 점이 AMP로 만들기 좋다고 생각했다.)

일단, 결론 부터 말하자면 우리의 가정은 모두 잘못되었었다.

지금부터 우리가 만든 웹 사이트에 누가 방문을 했었는지 Google Analytics 를 통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전 운영진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 행사에 참석했는지는 모릅니다.)

참석자가 330명 정도가 실제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이트를 오픈하고 한 달 동안 약 2800명 정도가 접속 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접속 수

어느 나라에서 왔나?

애자일 “코리아” 행사다 보니 당연하게도 95% 정도는 한국에서 접속했다. 처음에는 일본쪽에서 접속하는 것이 보였는데, 최종 적으로 일본, 미국, 인도 등에서도 접속한 것으로 보인다. 다국어는 지원하지 않아서 딱히 볼 수 있는 내용은 없지 않았을 까…
국가

어느 도시에서 왔나?

75% 정도가 서울에서 접속했다. 그 다음으로는 IT기업이 몰려있는 성남쪽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부산에서 일부 들어오기도 했다. 서울에 대부분의 인프라가 몰려있다는 것을 새삼 느낌수 있었다. 다음 해에는 더 많은 곳에서 참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사포로에서는 왜..?? 누가 일본에 사시나요?
도시

어디를 통해서 왔나?

역시 페이스북의 힘이 제일 큰 것 같다. 처음 사이트를 오픈하고 SEO를 위해 meta tag도 열심히 달았는데 구글 검색 상위로 올라가지를 않았다. AMP를 사용하면 검색 상위로 올려주기도 한다던데, 검색어를 아무리 정밀하게 넣어도 세 페이지 정도는 넘어가야 링크가 보였다. agile, korea, conference 모두 너무 일반적인 단어들이기 때문에 더 그런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링크가 걸리기 시작하면서 부터 검색시 첫 페이지로 노출되기 시작한 것 같다. IT 홍보는 역시 페이스북인 것 같다.
소셜 미디어

무엇을 통해 왔나? desktop vs mobile

당연히 모바일로 접속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desktop 으로 접속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많은 사람이 사내에 링크를 공유하고 업무용 PC로 접속한 것이라고 예상이 된다. 조금씩 모바일로 접속하는 비율이 높아져서 최종적으로는 거의 비슷한 비율로 접속을 했지만, 시간적으로 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데스크탑으로 접속한 것 같다. IT하는 사람들이라 노트북을 항상 들고 다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인 것 같기도 하다.

데스크탑 vs 모바일

무엇을 통해 왔나? apple vs samsung

안드로이드 폰이 압도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일부 아이폰에서 이상하게 동작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무시했었다. 결과적으로 봤을때 iPhone으로 접속한 비율도 매우 높았다. 총 합으로 보면 거의 반반인 것 같다. (삼성 스마트 폰은 종류가 참 많은 것 같다.)
모바일 디바이스

무엇을 통해 왔나? chrome vs others

역시 Chrome의 비율이 40% 정도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메이져 브라우저를 통해서도 무시 못할 비율로 접속했다. Internet Explorer의 비율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낮아 진 것 같다.
브라우져

어떤 단어로 검색했나?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처음 오픈했을때는 구글에서 검색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구글 웹마스터도구네이버 웹마스터도구 를 통해 크롤링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일반적인 단어(agile, korea, conference) 여서 그런지 검색을 통해 접속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다.
실제 접속한 키워드를 보면 굉장히 디테일한 단어로 검색해야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색어

지금 구글에서 agile korea로 검색하면 그래서 세번째로 나오긴 한다. 2017년 예약 페이지를 못이기고 있지만..
구글 검색: agile korea

네이버에서는 agile korea 2018 로 검색해야 나온다.
네이버 검색: agile korea 2018

어느 페이지가 관심있나?

크게 index, schedule, about, fag 네가지 페이지를 제공했다. 역시나 index, schedule 두페이지가 40% 정도의 비율로 접속한 것 같다.
index에 접속하고 schedule로 이동한 건가?
좀 더 정밀하게 이벤트를 수집해 볼 걸 그랬다..
페이지

행사 당일

행사 당일은 역시 모바일로 접속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역시나 노트북을 통해 접속하는 사람도 많았던 것 같다. 절반 정도가 스케쥴 화면에 접속을 했고, 한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접속하지 않았다.

총 접속
페이지
국가

정리해 보면,

우리가 세웠던 컨퍼런스 행사 페이지는 모바일로 접속하겠지? 라는 가정이 철저하게 깨진 것 같다. 데스크탑 접속 비율이 높아서 반응형 페이지로 부랴부랴 수정했던 것 같다.

AMP를 써서 구글 캐시를 통해 더 빠르게 전달하고 싶었지만, 검색을 통해 접속하는 것이 어렵다보니 캐싱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렌더링만 빠르게 구현된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사용자에게 더 가치있는 웹 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와 함께 고민을 했었는데, 다 이루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다음번 행사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페이지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끝으로..
참여하신 모든 분들 올해도 수고하셨습니다.
키 메이블 에릭
Agile Korea Conference 운영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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